구토, 구토반사, 구토 유발하는 원인과 질병들

구토(Vomiting)

 

구토란 위나 소장의 내용물이 구강으로 되넘어오는 현상이다. 연하와 마찬가지로 구토도 뇌간의 연수에 있는 구토중추(Vomiting Center)의 반사작용에 의한다. 신체 여러 곳에 존재하는 수용체들로부터 구토중추의 신경 충격 전달이 구토반사를 일으키게 한다. 예를 들면 위나 소장의 극단적인 확장이나 소장 벽과 뇌의 화학수용기에 작용하는 여러 종류 물질들의 자극에 의해 두개골 내의 압력의 증가, 어지러움증, 강력한 통증, 목구명 뒤편에의 자극 등의 유발이 모두 구토를 일으키게 한다.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바깥 쪽인 뇌의 최후 영역(area postrema)이 혈액 내 독성물질질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구토가 발생하게 된다. 위, 십이지장, 뇌에 존재하는 수용체를 통하여 구토를 야기하는 최토제(emetics)는 다양하다. 인체 내 존재하는 강력한 최토체는 토근시럽인데 장점막과 뇌에 동시에 작용하여 구토를 야기한다. 이와 같은 반사의 적응 가치는 무엇일까? 확실히 섭취된 독성 물질들이 흡수되기 전에 제거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 더욱이 구토에 동반되는 메스꺼움 또한 향후 같은 독성물질의 섭취를 피할 수 있다.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다른 형태의 자극들이 구토 중추와 연계 되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구토를 일으키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복강 내 원인으로 폐쇄성, 유문부 폐쇄, 소장폐쇄, 장페쇄, 상장간막 동맥증후군, 장 감염, 바이러스성, 세균성, 염증성 장질환, 담낭염, 췌장염, 맹장염, 간염, 감각신경성 이상, 위 마비, 가성장폐쇄, 위식도 역류, 만성 특발성 구역, 기능성 구토, 순환성 구토 증후군, 담관성 산통, 복부 방사선 노출 등이 있다. 복강 외 원인으로는 심폐질환, 심근증, 심근경색, 미로질환, 멀미, 미로염, 종양, 두개강 내 질환, 종양, 뇌출혈, 뇌농양, 수두증, 정신과적 질환, 신경성 거식증, 폭식증, 우울증, 수술 후 구토가 있다. 약물,대사성 원인 또한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항암제, 항생제, 부정맥치료제, 강심제, 경구혈당강하제, 경구 피임약, 내분비/대사성 질환, 임신, 요독증, 케톤혈증, 갑상샘/부갑상샘 질환, 부신 기능저하증, 중동, 간부전, 알콜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구토 직전에 타액분비 증가, 발한 증가, 심박동률 증가와 창백, 메스꺼움 증상이 수반된다. 구토는 심호흡과 후두개의 닫힘 그리고 연구개가 올라가면서 시작된다. 이어서 복부 근육이 수축하고 복부 압력이 증가하여 위 내용물이 이동된다. 즉, 하부 식도괄약근이 이완되고 증가된 복부 압력이 위의 내용물을 식도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구강으로 배출되는 것 없이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를 구역질(retching)이라고 한다.구토는 복부 수축 압력이 가해져 증가되는 흉부 압력이 상부식도 괄약근을 통해서 식도 내용물을 이동시키게 하는 것이다. 구토는 소장 상부의 강한 수축도 동반하는데 소장 내용물이 위로 넘어가게 되므로 이 때의 구토 물에는 담즙이 포함될 수도 있다. 과도한 구토는 소장에서 흡수되어야 할 위장의 물과 염분의 다량 손실을 야기시킬 수 있다. 그 결과 탈수 현상(dehydration)을 일으키고 체내 염분의 불균형과 혈장부피 감소에 의한 순환계의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구토에 다른 산의 손실로 대사성 알칼리 상태를 초래하게 된다.